잡담/회고록

대학교에서 온라인 강연을하다

강연제의가 들어오다

작년 11월, 평소에 연락을 하고 지내던 교수님에게 연락이 왔다.

'학교에서 졸업생 온라인 강연을 진행해 줄수있을까?' 라는 문의였다.

 

학교다닐때도, 동아리원을 대상으로 세미나도 종종 진행했었고, 탈잉등에서 강연을 가끔 하고 있었음으로 큰 부담없이 응했다.

 

처음하는것이다 보니 다소 생각은 많았지만, 새로운것에 도전하는걸 두려움보단 기대감을 조금더 느끼기에 컨텐츠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뒤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로 강연 날짜가 잡히게 되었다.

 

홍보자료.jpeg

첫 온라인 강연을 하러가다

강연은 학교에서 진행을 하기로 했었기에 다소 긴장과 조금 더 많은 기대와 흥분을 가지고 갔다.

 

도착을 하자 다른 강연자분들이 계셨고 간단한 통성명과 명함교환을 했다.

이때 약간 사회인?이 된 느낌을 받았다(후후... 명함교환이라니... 멋져...)

 

도착해서 커피를 홀짝거리며 기다리는데, 굉장히 생소했다.

 

이제 곧 강연을 시작한다기에는 비어있는 느낌이기에 하기 직전까지도 진짜 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다리던 시간이 끝나고, 내가 가장먼저 강연을 시작하게 되었다.

온라인 강연 뒤사진.jpeg

강연을 진행하면서

강연은 줌을 통해서 이루어졌고, 담당자분께서 셋팅과 진행을 잘해주셔서 부드럽게 진행할수 있었다.

 

사실 위에서 말했듯이, 오프라인 강연 및 세미나를 할 기회는 종종있었다.

평소에도 남들앞에서 발표하거나 이야기하거나 하는것에 나름의 자신감이 있었기에 비슷할것이라 생각했었다.

 

근데 생각과는 다소 달랐다.

 

사람들이 있는곳 앞에서 발표하는것은 그만큼의 떨림도 있지만 그 만큼 소통이되고, 누군가 잘듣고 있구나와 같은 반응을 살필수가 있었다.

 

그것을 통해서 소통하며 이끌어 나갈수 있었지만, 온라인 강연은 진행하면서 듣고있는걸까? 잘하고 있는걸까?라는 생각이 계속 머리속에 멤돌았다.

평소라면 반응을보며 가벼운 조크를 던지는것과 같은 분위기를 환기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할텐데, 현재 어떤 분위기인지 도저히 알수가 없으니 무언가 시도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그래서 최대한 준비한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자고 마음을 먹었고 다행히 큰 실수나 문제없이 강연을 마무리 할수있었다.

끝나고 나서도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이 다음차례로 강연해주실분께서 '너무 잘해서 다음차례인 제가 떨렸다.'라는 말을 해주셔서

크게 마음을 놓을수 있었다.

 

이후에는 준비된 질문을 다같이 답변하는 질의응답을 진행했었는데 이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준비된 질문에 답변이 끝나고 난 다음에는 줌을 통해서 질문을 받고, 그것에 대해 돌아가며 응답을 진행했는데 이때 '진짜 듣고있는분들이 계셨구나' 라며 안도할수 있었다.

또 도중에 재밌는 장면이 있었는데, '교수님 말만 듣고 수업만 따라가면 취업할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3명이 전부 X를 하고 빵터지는 순간이 있었다.

 

역시 어느과, 어느 분야나 스스로 계속 공부하는 자세는 필수구나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인지할수 있었다.

온라인 강연 장면.jpeg

끝마치고 나서

마무리를 하고 줌채팅방에 많은분들이 감사하다는 채팅이 올라왔는데 굉장히 뿌듯했다.

예전에 학교를 다닐때 선생님께서 감사하다는 얘기를 들을때 보람을 가장 느낀다고 하셨었는데, 그 단편을 살짝 엿본 느낌이다.

 

그리고 얼마전 올해도 진행을 해줄수 있냐는 연락이 오게되었다.

당연히 좋다고 했고, 이번에도 잘 끝마쳐서 회고로 다시 올릴수 있으면 좋겠다.